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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및 저소득층의 자산 형성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통장 중 ‘부산청년 기쁨통장’과 ‘희망키움통장’은 성격은 유사하지만 조건과 혜택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통장의 주요 차이점을 상세히 비교하고, 본인의 상황에 따라 어떤 제도가 더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신청 조건과 대상자 차이: 누구를 위한 통장인가?
‘부산청년 기쁨통장’과 ‘희망키움통장’은 모두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자산형성 지원 통장이지만, 대상자 선정 기준이 매우 다릅니다. 먼저 부산청년 기쁨통장은 이름 그대로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지방정부의 복지 정책입니다.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부산 거주 청년이 대상이며,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용보험 미가입 상태의 취업 준비생이나 프리랜서, 단기직 근로자도 신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희망키움통장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의 중앙정부 정책으로, 극빈층의 자립과 탈수급을 위한 자산 형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신청자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또는 차상위 자활 대상자여야 하며, 근로 활동 중인 상태여야 합니다. 즉, 단순 무직이나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저축 구조와 정부지원금 차이: 얼마를 모을 수 있나?
두 통장은 모두 개인의 저축에 정부나 지자체가 일정 금액을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지만, 저축 금액과 매칭 방식, 만기금 규모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쁨통장의 경우, 월 10만 원을 본인이 저축하면 부산시가 동일한 10만 원을 지원해줍니다. 이를 3년간 유지하면 총 360만 원의 본인 납입금과 360만 원의 시 지원금을 더해 720만 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은 신청자의 근로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 산정되며, 매월 저축 금액은 10만 원 이상이지만, 소득 증가에 따라 정부가 최대 월 30~40만 원 이상까지 지원금으로 적립해줄 수 있습니다. 만기 3년을 유지하고 자립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2,000만 원 이상도 수령 가능한 제도입니다.
자산 활용 및 운영 목적 차이: 어떤 청년에게 적합할까?
부산청년 기쁨통장은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이 주거, 교육, 창업, 결혼 등으로 비교적 유연한 편이며, 해당 목적에 맞는 증빙서류만 제출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희망키움통장은 수급 탈피와 자립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만기 시점에서 수급 상태 유지 시 지원금 지급이 제한되며, 사용보다는 지급 여부 자체가 자립 조건에 따라 결정됩니다.
기쁨통장은 청년 커뮤니티 활동, 금융교육 등 부가적인 혜택도 많아 사회 진입 초기의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반면 희망키움통장은 생계 보장과 자립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관리 기준과 실행계획이 요구됩니다.
부산청년 기쁨통장과 희망키움통장은 모두 공공지원 자산형성 통장이지만, 설계 목적과 대상, 구조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쁨통장은 청년의 삶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산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선 정책’이고, 희망키움통장은 수급자 탈피를 목표로 한 ‘사회안전망 탈출형 정책’입니다. 본인의 소득 수준, 근로 여부, 생활 환경에 따라 두 통장 중 적합한 제도를 선택하고, 신청 전에는 반드시 자격 조건과 유지 요건을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